포스코 Bigdata Ai 아카데미 11기

POSCO 청년 Big Data · AI 아카데미 11기 후기

잡담연구소 2020. 12. 18. 07:56

잠이 너무 안오니까 미루고 미루던 포스코 ai bigdata 아카데미 후기나 써보자

끝난지 거의 한달반 정도 돼서 기억이 희미하긴하지만 끄집어내보도록하자 

 

그냥 내 자랑 ^~^ 내 블로그잖아 

0 ) Intro

코로나 새끼때문에 이번 기수는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다. 기차 미리 끊어놓고 맛집도 미리 알아보고 온갖 설레발을 다 쳤던 나로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간 엄청 우울해했었다. 

하지만 수료하고나서 생각해보니 장점도 있다.

 

장점

1 . 9시 수업이라면 8시 55분에 일어나도 된다. 

오프라인이었다면 늦어도 8시에는 일어나야 된다. 하지만 집에서라면 그냥 8시 55분에 일어나서 대애충 세수하고 양치하고 앉아도 괜찮다. 

 

2. 계속 서울에 있을 수 있다

동네 친구들과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주에 한 번 꼴로 만나서 놀았다 만약 포항이라면 어림도 없었을 것이지요,,,,

 

음 이거말고 없다. 반대로 단점을 생각해보자. 

1. 하드웨어를 만들지 못한다.

맨날 zoom으로만 만나니까 하드웨어는 꿈도 꾸지 못한다. 자율주행자동차 같은 걸 만들고싶어하는 동기들도 많았는데 아쉽게 되지 않았다.

 

2. 동료들과 밤을 샐 수 없다. 

맨날 밤을 새게 된다. 사실 그정도는 아닌데 내가 유별나게 좀 많이 샜다. 동료들이랑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같이 밤을 샜다면 술도 마시고 참 즐거웠을텐데 방구석에 혼자 앉아서 컴퓨터만 보면서 밤새니까 미칠 거 같았다. 

 

더 많지만 장점이랑 밸런스를 맞추기위해 이정도만 써보자.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의지의 한국인들은 해결책을 찾는다.

우리조가 유별날 수도 있지만 친목을 좋아하는 내 성격때문에 맥주zoom을 했다. 

 

1. 6명 다 같이 zoom키고 맥주마심 ㅎ히히 뒤로 갈수론 소주 자작하는 조원도 있었다 전여친 얘기 , 소개팅 얘기 사생활이란 사생활은 다 들춰내면서 친해졌다.

 

2. 빅데이터 프로젝트 당시에는 온라인 합숙 수준이었다. 정말 잘 때 빼고 매일 zoom을 켜놓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잠을 거의 안자서 하루 중 20시간은 zoom을 키고 같이 있었다. 아직도 기억나는 건 빅데이터 프로젝트 2주전부터 제일 많이 잔 게 5시간이었다는 거...? 거의 밤샘 3시간 2시간 뭐 이랬다. 진심 다크써클이 너무 심해서 눈 밑이 빨갰음. 근데 이렇게 사는 거 너무 행복;ㅜㅜ 살아있는 걸 느낀다고 해야되나.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. 

 

3. AI 프로젝트 당시에는 조1등을 하면 갤럭시워치가 부상이라는 걸 알고 모두가 사활을 걸었다. 발표 한 달 전부터 합숙을 하는 조도 있었고, 이주 전부터 하는 조도 있었다. 하지만 우리 조는 다들 합숙? 굳이? 라는 반응들이었는데 우리 조 빼고 다 합숙하는 거 보고 위기의식느낌;; 그래서 딱 발표날 포함 2박3일 합숙했다. 사실 그 담 날 술먹고 논 거 포함 3박4일 헤헤 확실히 모여서 하니까 능률 안 오름; 떠들기만 함 ;; 근데 진짜 재밌었다. 같이 일한다는 게 이런거구나 행복했음

 

4. 아 중간에 엠티도 했다. 코로나 + 서울에서 진행이라서 우리반인원의 절반도 안되는 10명밖에 오지 않았지만 진짜 옴팡지게 재미나게 놀았다. 덕분에 다른 조 사람들이랑도 친해졌다. 마니또 게임했는데 면도기 선물 받음 ^_^

 

1 ) 수업 내 

이건 기밀유지서약서?를 써서 자세하게는 말할 수 없다. 어디까지가 선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써봐야겠다.

우리는 9주였는데 첫 1주는 포스텍에서 진행하는 파이썬 기초 수업 4주는 인재창조원에서 진행하는 빅데이터 과정 + 프로젝트 4주는 다시 포스텍에서 진행하는 AI 프로젝트 과정으로 구성된다. 

 

첫 1주는 윤은숙 교수님 + 조교님들과 함께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+ 파이썬에 대해 수업한다. 

이 때가 제일 편하다는거에 1차 놀라고 진도가 진짜 오오아와오아앙와오아오앙 나가서 2차 놀람 매일 과제 있어서 3차놀람 게다가 주차과제도 따로 있고 팀플도 따로 있고 WOW 

특히 OOP 과제 할 때 울 뻔 했음;;; 근데 다행히 천사같은 조원들이 도와줘서 버팀. 

감히 말하자면 파이썬 기초 못하면 절대 못 따라간다.... 

 

4주는 데이터분석과정이다. 인재창조원에서 진행하는데 책을 미리 제본해서 택배로 다 보내주심,,,,

사랑합니다 배교수님,,,,, 

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이 아카데미가 강조하는 게 "현업"인데, 정말 Wls,,, 엄청 이론만 배우고 끝이 아니라 다 실습해보고 정말 회사에서 하는 거처럼 이것저것 많이 한다. 자랑하고싶은데 자세히쓰면 잡혀갈까봐 말 못하는 게 한;;

아 그리고 시험도 두 번 정도 본다. 나름 자신있게 잘 풀었다. 못 푼 문제는 거의 없던 거 같다. 

중간에 배교수님과의 일대일 면담시간이 있는데 잘 적응하고있는지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 지 등을 얘기한다.

대망의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는! 10일 정도만에? 끝내버린다 호다닥 와 이게 되는 일인줄 몰랐죠 저는,,,,,, 안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된다. 여유롭게 웹사이트 만든 조도 있음; 

 

마지막 4주는 AI 과정이다. BARO의 최승진 교수님 , 유환조 교수님 등 유명한 교수님들과 함께 한다. 근데 진짜 존나 어렵다 말도 안되게 어렵다 나름 모두의 딥러닝도 듣고 영어논문스터디로 예습도 했는데 진짜 구라안치고 중도포기 할 뻔함. 울면서 조장이랑 얘기함; 아 빅데이터때는 아침저녁으로 배교수님의 조회시간? 이 있었는데 AI 떄는 없어서 좀 어리벙벙했다 꽤 많이 그래도 조교님이 많이 힘써주셔서 괜찮았음. 

AI는 프로젝트 기간이 따로 있지 않고 수업과 병행하는데 뒤로 갈수록 사람들 다 카메라 끄고 수업 안 들음

 

 2) 수업 외

엄청 신기하게 반장, 학습부장, 총무를 뽑는다. 온라인이라서 총무는 없었다. 우리 조원이 반장되고싶어하길래 내가 추천해줘서 나갔는데 HOLY SHIT,,,, 반장선거에 출마한 다른 조 사람 목소리 듣자마자 영혼은 그 사람을 뽑아버렸다,,, 목소리가 너무 신뢰가는 목소리,,,, 정말 이때 목소리의 중요성 꺠달음

나는 학원경력을 살려서 학습부장이 됐다 히히 되고싶었던 건 아닌데 교수님이 아까 어디 학원에서 일했다는 친구 있지 않았어요? 하셔서 됐다 

필수 스터디 3개 + 자유 스터디로 구성되어있는데 특이한게 운동스터디가 필수다. 온라인이라서 제외하면 안되냐고 여쭤봤는데 교수님이 극구 반대하신다하심 역시 공부에 체력은 국룰인가보다. 아 그리고 발표를 중요시하신다 

모든 교수님들이 모든 사람이 아카데미 내에서 발표 10번 이상씩은 해봐야한다고 주장하심. 

모두의 딥러닝 스터디는 처음 봤을 때, 진짜 너무 어려워보였는데 이제와서 다시 보니까 헤헤 쉽군-  물론 성킴 교수님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쉬운거임. 

우리 반은 수학, 통계 , 영어논문 , 알고리즈 스터디 이렇게 자유 구성을 했는데 다른 반이나 전 기수 보니까 자유 스터디 구성은 자유인 거 같다. 나는 영어논문이랑 알고리즘 이렇게 두 개 들어가서 재밌게 잘 하고 아직까지도 진행중이다

그리고 마지막에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 3명을 추천할 수 있다. 내 생각엔 이거 꽤나 중요한 거 같다.

아 빅데이터 프로젝트는 그날 바로 결과가 나온다 어떤 팀이 몇 등인지 

근데 AI 프로젝트는 결과가 안나오고 그 다음날 수료식에서 전체 결과만 나온다.

상 여러개 있는데 기억은 안나고 내가 최우수상인거만 기억난다 ^^ 히히 뿌듯함 

또 음 엄 기억 안나네 

사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중요해 하는 건 "채용연계 혹은 채용추천"인 거 같다. 

나는 졸업생도 아니고 21년도 2월 졸업예정자가 아니어서 추천대상자에서 제외되었다. 채용추천보다는 정말 빅데이터, AI를 접해보려고 공부해보려고 간 거라서 크게 신경은 안 썼는데 주변에서 아깝다고 난리다.  성적기준인거 같긴한데 성적이 어떤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 잘 모르겠다. 내 친구들도 채용 추천 대상자라서 가서 면접도 보고 뭔 검사도 하는 거 같던데 내가 한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. 

그리고 또 다른 혜택인 "연구인턴"이 있다. 이건 자소서도 따로 쓰고 면접도 따로 본다. 맨 마지막 수료식날 합격통보가 난다. 이것도 기준을 모르겠다. 최우수상으로 수료한 나는 떨어졌다. 기준이 뭔지 궁금하다.

내 친구는 합격해서 연구인턴 진행중인데 이 친구는 정말 연구인턴 할 만 하다. 내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? 했던? 친구다

사실 여기서 말하는 친구는 다 나보다 나이가 많다; 23살에 입과한 나는 젤 막내였고 사람들이 왜 내가 23살이냐며 놀랐다,,,,,,,^^ㅑㅇ,,,,, 그리고 다들 부러워했다 다들 아직 어린데 모 23~31살까지 다양하다. 근데 사실 4학년은 없다 거의 없다. 다 유예거나 졸업생 평균 나이는 27정도 되지않을까 추측해본다. 나랑 다들 비슷할 줄 알고 들어가서 약간 당황함;

 

3) 느낀 점 

평소에 느낀 점이 되게 많았는데 막상 쓰려니까 할 말이 없다. 

사실 거짓 자소서로 입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자소설이었다.

대학 3년동안 학원강사로 일하면서 학교에 무관심했었고, 학점이나 취직 이런 건 생각도 안했었다. 

하지만 학원강사를 관두고 나서 내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공무원도 3개월 준비해봤는데 안맞았다. 

문득 친한 선배가 데이터분석으로 취직했길래 그럼 나도 해볼까? 라는 생각으로 도전했고, 어떤 이름모를 착한 사람의 도움과 💖이!!!!!!!!지!!!!!!!!!!!!수!!!!!!!!!!!!!💖의 도움을 받아 POSCO AI BIGDATA ACADEMY에 합격했다. 

이전에 학교동기가 '인공지능은 개랑 고양이도 구분못해 난 이게 너무 신기해'라고 말하는 걸 듣고 뭐래; 그게 뭐가 신기함; 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. 막상 해보니까 정말 너무 신기하다.

 

그냥 기록들에 불과한 것들이 모여서 데이터를 이루고 그 데이터들을 분석해서 인사이트, 숨어있는 의미들을 발견하는 게 너무 신기했다. 도메인 지식이 참 중요한 거 같다. 이 그래프가 이 데이터가 이 결과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 알려면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하는 거 같다. 이래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관련부서와 협업한다고 하나보다.

그렇기에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밤새서 도메인 지식을 공부했던 거 같다. 

AI 프로젝트는 나에게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던 거 같다.

 

"PIX2PIX를 활용한 폰트생성" 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. 사실 내가 미뤘던 주제가 아니라서 처음에는 그냥 폐만 끼치지 말아야하지 라는 마인드로 시작했다. 하지만 GAN을 통해서 바뀌는 걸 보니까 너무 즐겁더라. 이론을 배울 떈 지루하기 그지 없었는데 프로젝트를 하니까 너무 흥미로웠다. 아니 흥미롭다는 표현으로 부족할만큼 심장이 뛰었다. 재밌어서 잠이 안 올 만큼.  그래서 밤을 새면서 코드를 수정하고 결과를 보고 새로운 GAN을 추가해보고 했던 거 같다. 이때부터 마음속에 AI엔지니어라는 꿈이 슬금슬금 자리잡게 된 거 같다. 이전에는 되지 않던 일이 AI를 통해서 삽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가슴이 웅장해진다해야되나 벅차지더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고 느꼈다.

 

하지만 이 아카데미를 통해서 얻은 거 딱 한가지만 말해보라고 하면 "사람"인 거 같다.

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정말 좋은 사람들을 얻어간 거 같다. 

주변 친구들은 다 아직 나보다 학년이 낮거나, 보건과학대같이 자격증이 주가 되는 학과라서 취업을 준비하는, 취업의 현실을 알려줄만한 사람이 없었다. 사실 친구들이 얼만큼 열심히 사는지도 (지수 제외) 잘 몰랐다. 

근데 여기와서 "아 세상에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나도 이 중 하나가 되고싶다"를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. 다들 새벽까지 과제하고 밤새면서 자소서를 쓰고 주말엔 다른 스터디를 가고 정말 열심히 살더라.

그래서 이 사람들에게 폐끼치지말아야지 + 나도 끼고싶다 라는 마음이 매일 밤 새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거 같다. 물론 즐겁기도 했고.

알고리즘 스터디장이었던 상규는 정말 존경한다. 다음 생에 태어나면 상규로! 다태상!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

그래서 잘 꼬셔서 알고리즘 스터디를 아카데미 이후에도 이어나가고 있는데 카카오로 취업해서 도망가버려따 축하한다!

영어논문 사람들은 정말 최우수상보다 더 값진 ? 내가 아카데미에서 가져갈 수 있는 최상 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. 만약 내게 좋은 기회가 온다면 이 친구들에게 양보하고싶을만큼  

우리 조별 카톡은 사실 이미 멈춘지 오래다. 하지만 영어논문 나 포함 정우 민준 도균 4명있는 카톡방은 거의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. 미래를 같이 계획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하고 도움받고 싶으면 부탁한다. 

서로를 매일 응원해주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좋은 사람들이다 특히 이 사람들 덕분에 자신감인지 자존감인지 둘 다 인지 엄청 올라갔다. 입에 바른 말이더라도 난 칭찬이 조아~! 

이 친구들과는 정말 미래를 같이하고싶다. 같이 공모전도 나가보고 프로젝트도 진행해보고 기회가 있다면 같이 지원해보고. 세상에 얘네보다 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싶은 정도 다들 잘 됐으면 좋겠다

 

 

시간을 보아 새벽감성은 아닌데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엄청 많이 쓰게 됐다. 

나에게 POSCO AI BIGDATA ACADEMY는 AI라는 새로운 세계를 알게해준 존재다.

남이 봤을 땐 어떨 지 모르겠지만 아카데미 전후로 인생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

이걸 계기로 더 많이 AI에 대해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.